시부모와 친정부모의 경제력을 비교하게 되면서 스스로 속물 같다고 자책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부모님이 좋아질 수록 친정부모님이 비교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임신 초기부터 시부모님으로부터 든든한 지원을 받았다.
A씨는 "아버님이 임신 중 먹고 싶은 거 사먹고, 사야 하는 거 사라고 1천만원 주셨다"며 "아기 태어나면 바로 2천만원 증여해주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님은 지역에서 제일 비싼 산후조리원 가라며 결제해주신다고 했다"면서 "아기 태어나면 큰 차 있어야 한다고 아버님이 차 뽑아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시부모는 A씨를 볼 때마다 100만원씩 용돈을 줬고, 먹고 싶은 음식도 모두 마련해서 보내주는 정성을 보였다.
반면 친정 부모는 임신 기간 중 유모차 구입에 쓰라고 100만 원을 지원한 것이 전부였고, 시부모와는 달리 육아를 도와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A씨는 이러한 차이를 겪으면서 친정 부모를 대하는 태도가 점차 변해갔다고 고백했다.
시부모의 간섭은 '나를 위한 조언'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친정 부모의 잔소리는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요구만 하는 것'으로 느껴져 거부감이 든다는 것이다.
A씨는 "시어머니가 전화오면 반갑게 받는데 엄마가 전화오면 귀찮게 느껴진다. 나 못된 딸이지 않냐"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하고 독립하니 우리 가정에 도움이 되는 쪽을 가까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부모님과는 거의 매달 식사하고 만나는데 친정 부모님은 이벤트 없으면 안 만나고 굳이 보고 싶지도 않다. 만나봐야 우리만 돈쓰고 에너지 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혼 초기에는 친정에 훨씬 더 잘했다. 친정이 시댁보다 형편이 어려워서 친정에 돈을 더 쓰면 더 썼었다. 여행도 모시고 다녔다"며 "근데 갈수록 친정은 우리에게 더 바라고 우리 돈을 받아 가기만 하는 존재"라고 하소연했다.
오죽하면 A씨는 "자식들에게 돈을 푸는 시부모님이 진정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시댁은 은퇴 전에 현금 흐름을 만들어 놓으셔서 노년에 여유롭게 베푸는 모습이 존경스러운데 우리 부모님은 젊을 때 뭐 한 건지 한심스럽다는 생각도 든다"며 "내 부모보다 남의 부모가 더 좋아 보이는 내 마음도 참 어렵다. 시부모님이 너무너무 좋아질 수록 친정 부모님이 비교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