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이지은 민주당 대변인, '李대통령-尹 비유' 발언 논란 하루 만에 사퇴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대변인직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비유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과 논란이 일어난 지 하루 만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퇴 의사를 담은 글을 올리고 "진의조차 국민께 온전히 도달하게 못 하는 부족한 전달력이라면 집권여당의 대변인이라는 직을 계속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굳이 비유의 대상에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며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그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당에 부담을 줬다면 그것 자체로 대변인으로서 역량 부족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민주당 공천 및 정국 상황을 다루던 중 "저는 윤석열 때부터 정치를 했는데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엄청 욕을 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해 당원들과 지도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지은 더불이 민주당 대변인 / 뉴스1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변인은 SNS를 통해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과거 정권의 당대표 찍어내기나 밀실 낙점 같은 구태 정치가 우리 정부에서는 일어날 리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윤석열을 그렇게 욕했는데 우리 대통령이 그렇게 하신다고? 설마 그럴 리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대통령의 그 넓은 품과 진정성을 특정인 픽이라는 정파적 문구로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리는 주장이라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제 언어의 정제됨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청년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인물로 "민주당의 대변인으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동시에 늘 두려웠다"며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더 깊이 배우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변인의 실언과 사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