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착용한 성범죄자가 청소년 놀이시설에서 근무하며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됐다. 가해자는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에서 조두순과 동일한 점수를 받았으며, 사이코패스 평가에서는 조두순보다 4점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서 피해자 어머니 A씨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생이던 딸이 디스코팡팡 DJ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은 친구들과 함께 디스코팡팡을 자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딸의 행동에 변화가 나타났다. 가족과의 말다툼 중 흉기로 자해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였고, A씨가 이유를 추궁하자 딸은 지난해 4월 9일 자신이 당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20대 박모씨는 디스코팡팡 DJ로 일하면서 피해 학생에게 "네 옷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박씨는 10대 남성과 함께 피해 학생을 집단 성폭행했으며,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가해자들의 범행 수법은 더욱 악질적이었다. 피해 학생에게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에는 영상 삭제를 빌미로 피해자를 다시 불러내 감금과 폭행을 가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했을 당시 박씨는 이미 다른 성범죄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였다. 박씨는 미성년자 시절에도 성범죄로 장기 7년, 단기 5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방청석에 앉아 있는 너를 보고 많이 놀랐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돼 마음이 무겁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내 2차 가해를 저질렀다.
10대 공범 역시 구속됐지만 반성 없는 태도를 이어갔다. SNS에 "다들 잘 지내요", "경찰서 유치장으로 면회 와달라"는 글을 올리며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10년을, 10대 공범에게는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KSORAS)에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과 같은 17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평가(PCL-R)에서는 조두순의 29점보다 4점 높은 33점을 기록해 더욱 위험한 인물로 평가됐다.
가해자들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