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2~13일 개최되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에 공무원 915명을 대규모 차출하기로 한 결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5일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BTS 공연에 공무원들 천명이 차출된다 공짜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하이브에서 돈 벌려고 하는 상업 콘서트에 부산시청 공무원 915명이 차출되어야 하는 상황이 맞냐"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것도 근무시간에 공짜로" 차출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하이브 부산지부 인력사무소"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부산 공무원들 사이에서 상업 공연 지원을 위한 인력 투입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시청의 한 공무원은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도 아니고 사기업에서 100% 수익 보고 하는 그런 사업 공연인데, 공무원들이 왜 대거 동원돼서 그런 안전관리를 해야 하는지 내부에서 납득이 안 되니까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왜 하이브에서 내야 될 돈을 저희가 세금으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다른 공무원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수익 활동하는 거면 대책도 하이브가 내야지", "수익자 부담 원칙이 사라졌나", "이게 바로 배임"이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번 논란은 공공기관의 인력이 민간 기업의 상업적 행사에 무료로 동원되는 것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표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시는 BTS 콘서트 개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업무를 담당할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