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서삼석 의원 "국산 양파가격, 수입산보다 낮아... 구조적 대응 필요"

국산 양파 가격이 수입산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 양파 생산기반 약화와 농가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만생종 양파 출하가 본격화되는 6~7월 이후에도 이 같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영농 이탈이 가속화돼 농산물 공급 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국산 양파 가격이 수입산보다 낮아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국산 양파 가격이 수입산에 역전되는 현상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9일 가락시장 ㎏당 양파 상품 경락가격은 국산 1080원, 수입산 1111원으로 전일 대비 가격이 역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 올해 6월 8일 기준 ㎏당 국산 양파 가격은 612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43% 하락한 반면, 수입산 가격은 1450원으로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양파 자급률이 2025년 89.5%에서 2035년 88.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 항양군 함양읍 한들 양파 논에서 농민들이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함양군 김용만 제공) 2024.6.12/뉴스1


농가당 농업경영비도 2025년 2820만원으로 전년(2720만원) 대비 3% 이상 증가해 농가 소득 감소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에서는 최근 약 220㏊ 규모의 조생종 양파밭을 폐기해 시장 격리했다.


서 의원은 "생산자는 생산비조차 회수하지 못해 영농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곧 국내 생산기반 붕괴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급 조절과 정부 비축 물량 확대, 수입관리 체계 개선 등 위기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정책대응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중만생종 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수매비축 물량을 평년보다 82% 확대한 2만톤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2025.6.20/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