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남양주 보복살인' 김훈, 첫 재판 불출석에 혐의 부인까지... 유족들 피눈물

스토킹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중 피해 여성을 잔혹하게 보복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김훈(44)이 정작 자신의 첫 재판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김국식)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훈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하지만 피고인 김훈은 변호인 선임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앞서 김훈은 지난 1일 재판 연기를 신청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판은 예정대로 열렸다.


경기북부경찰청


이날 재판에는 기존 사선 변호인 대신 국선 변호인이 출석해 절차를 밟았다. 김훈은 재판에 앞서 국선 변호인과 접견하는 과정에서 보복살인과 상해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지난 3월 14일 오전 8시 58분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도로에서 과거 교제했던 A(27)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인 지난해 5월 A씨를 폭행해 갈비뼈 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도 불구속기소된 상태였다. 검찰은 김훈이 상해 사건을 무마하려다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고 있으며, 다음 공판은 오는 7월 9일 김훈이 직접 출석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김훈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공기호부정사용, 부정사용공기호행사,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6개였으나 상해 사건이 병합되면서 7개로 늘었다.


검찰은 위치추적기 부착을 도운 공범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위치정보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공범들이 재판에 넘겨질 경우 같은 재판부에서 사건을 심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