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물어보살' 이수근이 "무속인 자식으로 살았던 사람"이라며 진심 고백한 이유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방송인 이수근이 무속인의 자녀로 자라며 겪었던 가슴 아픈 과거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해당 프로그램에는 26년 차 베테랑 무속인이 사연자로 등장해 "내 직업에 대한 편견으로 아들이 상처받을까 봐 고민"이라며 토로했다.


늦둥이 초등학생 아들을 둔 그는 "아빠가 무속인이라고 하면 '너희 아빠 사이비구나?' 한다더라"며 "그걸 듣고 와서 사이비가 뭐냐고 묻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애들이 이런 얘기 했다고, '난 어떻게 해야 해?' 묻는 거다. 내가 선택한 길은 바꿀 수 없단 걸 안다. 너무 속상해서 며칠을 혼자 울었다"고 말하며 아들 생각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의 가슴 아픈 눈물에 이수근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꺼내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수근은 "내가 그(무속인) 자식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내가 가장 잘 안다"고 깊이 공감했다. 


이어 "방송에서 엄마가 무속인이라고 10여년 전부터 얘기했다. 난 창피함이 없다"면서 "엄마는 어린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볼까 봐 항상 오락실에 다녀오라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다 인지하게 된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직업적 편견에 맞서며 자식으로서 느꼈던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사연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한 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속인이라는 직업이 가진 사회적 무게와 가치에 대한 진지한 조언도 오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지금 법당 운영은 잘되나?"라며 궁금해하자 사연자는 "그냥 잘나간다"고 대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행이다"라면서도 "이게 막 내놓고 하기가 아직 어려운 것 같다. 아주 오래전부터 가진 편견이 복합적으로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서장훈은 "(무속인이라고) 어떤 미래를 다 내다본다는 것보다 찾아오는 분들이 위로받고 싶은 마음, 공감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을 위로해 주는 일"이라며 사연자의 직업적 자부심을 북돋웠다. 마지막으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니까 앞으로도 많은 분께 좋은 말씀 많이 해달라"고 조언하며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