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성이 혼자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했다가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반대에 부딪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여성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행을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혼자서라도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큰 갈등이 생겼다"며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은 원래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성격으로, 결혼 전에는 혼자서도 자주 여행을 떠났고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은 정반대 성향이었다. A씨는 "남편은 쉬는 날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며 "결혼 후 몇 차례 함께 여행을 갔지만 모든 계획과 예약, 동선 짜기는 내가 담당했고 남편은 단순히 따라다니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부의 여행 빈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A씨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해외여행을 혼자서라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A씨는 "마침 항공료 할인 이벤트를 발견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남편에게 '이번 여름에 혼자 여행 다녀올 생각이야'라고 가볍게 말했는데, 남편이 여행을 기피하니까 당연히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A씨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남편은 얼굴을 굳히며 "혼자? 결혼한 사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A씨가 "당신은 여행을 좋아하지 않잖아. 결혼했다고 해서 개인 취미까지 포기해야 하는 건가?"라고 반박하자, 남편은 "그것과 네가 혼자 떠나는 것은 별개 문제다. 자녀도 없는 부부가 각자 해외여행을 하는 게 과연 정상적인가?"라며 맞섰다.
A씨는 "함께 가자고 제안해도 거부하면서, 혼자 가겠다고 하니까 그것도 반대했다"며 "그래서 '그럼 같이 갈래?'라고 물어봤더니 '굳이 해외까지 갈 필요는 없고, 갈 거면 국내로 함께 가자'고 하더라. 결국 심하게 다퉜다"고 말했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시어머니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는데 '남편 혼자 놔두고 해외여행 간다는 게 무슨 소리냐?'라고 하셨다"며 "남편이 시댁에 이 일을 알린 것 같았다"고 분개했다.
A씨는 "술자리에 가는 것도 아니고 한 달간 장기간 떠나는 것도 아니다. 단지 5박 6일 여행인데 왜 이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친구들은 '결혼했다고 개인의 삶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조언하지만, 기혼인 선배들 중에는 '상대방이 싫어하는데 억지로 가겠다는 건 배려심이 부족한 행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A씨를 지지하는 측은 "함께 가기는 싫다면서 혼자 가는 것까지 제지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더욱이 시어머니에게까지 고자질한 건 너무 과하다", "결혼했다고 해서 개인의 인생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다. 같이 가는 것도 거부하고 혼자 가는 것도 안 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도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그럴 거면 애초에 왜 결혼했나", "부부간 신뢰의 문제다. 상대방이 반대하는데도 끝까지 고집부리는 건 배려가 없는 행동", "결혼은 개인이 아닌 결합체다. 혼자 밀어붙이는 건 독선일 뿐"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