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서핑을 즐기던 우루과이 청년이 상어 공격을 받고도 침착한 대응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 거주 우루과이 출신 알레호 산티냐케(20)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전 서핑 중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며 당시 경험을 상세히 공개했다.
산티냐케는 "서핑보드에 앉아 파도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발에 강한 충격과 함께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어가 그의 발을 물고 물속으로 끌고 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핑보드 줄이 그의 몸을 휘감으며 상황은 더욱 위험해졌다.
위기의 순간 산티냐케는 즉시 상어의 머리 부분을 발로 강하게 가격했다. 그의 공격에 상어는 잠시 입을 벌렸고, 그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탈출할 수 있었다. 그는 "모든 상황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전개됐다"며 "물린 순간부터 반응하기까지 2초도 걸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상어와의 격투 과정에서 몸에 감긴 보드 줄도 끊어졌다. 산티냐케는 상어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핑보드를 포기한 채 곧바로 해안을 향해 헤엄쳤다.
그는 "냉정한 판단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물린 순간부터 해변 도착까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며 당황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강조했다.
피투성이 상태로 해안에 도착한 산티냐케를 발견한 친구들이 즉시 구급차를 요청했다. 그는 힘줄 파열과 근육 파열 진단을 받고 수술을 거쳐 현재 회복 과정에 있다.
특히 산티냐케는 "상어에 대한 원망은 전혀 없다"며 "바다는 해양생물들의 터전이고 우리는 그들의 영역에 들어가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상어는 악역이나 괴물이 아닌 야생동물이며, 해양 생태계의 핵심 구성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