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8일(월)

"시세만 보여주던 거래소는 끝"... 투자자 잡기 위한 두나무의 데이터 승부수

가상자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정보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 가격 정보나 뉴스 전달을 넘어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데이터 기반 콘텐츠 플랫폼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단순한 콘텐츠 확대가 아니라 업비트가 보유한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일반 투자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거래 플랫폼'에서 '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텔리전스의 핵심은 업비트 데이터랩이 축적해 온 시장 데이터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데 있다.


대표 콘텐츠인 '마켓레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발행되는 데이터 기반 시황 분석 리포트다. 주요 시장 이슈와 지표, 섹터별 흐름, 기술적 분석, 투자심리 등을 요일별로 나눠 제공한다. 단순히 수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 환경과 시장 이슈를 데이터와 연결해 해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뉴스1


이는 전문 투자자들이 활용하던 데이터 분석 영역을 일반 투자자도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시도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정보의 양보다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데이터 기반 분석 콘텐츠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도 강화했다. '데이터 디깅'은 업비트 종합지수, 변동성 지표, 공포·탐욕지수 등 업비트 데이터랩이 개발한 주요 지표를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다. 각 지표가 의미하는 바와 실제 활용 방법을 소개해 투자자들이 데이터를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도 확대했다. 기존 AI 뉴스 브리핑 서비스를 인텔리전스에 통합해 주요 뉴스를 AI가 요약·분석해 제공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변동,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 발생, 변동성 확대 등 주요 시장 신호에 대한 실시간 알림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두나무가 출시한 데이터 기반 콘텐츠 매거진 '인텔리전스(Intelligence) / 사진 제공 = 두나무


또한 '밸류업' 섹션을 통해 개별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투자자들이 단순 시세 흐름뿐 아니라 프로젝트 자체의 가치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두나무가 인텔리전스를 통해 보여주려는 방향은 명확하다.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분석과 투자 교육, 시장 정보 제공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업비트 데이터랩이 축적해 온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보다 많은 이용자와 공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시장 경쟁력이 단순 거래 수수료나 상장 종목 수를 넘어 데이터와 정보 서비스의 품질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인텔리전스는 두나무가 보유한 데이터 자산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시작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