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우려를 확신으로 바꿨다.
8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홍종찬 감독이 연출한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톱10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트니스', '마이클잭슨 재판: 평결'의 뒤를 이어 글로벌 톱5 안착에 성공한 수치다.
이 작품은 총 25개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바레인, 방글라데시, 볼리비아, 이집트,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요르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몰디브, 모로코, 오만, 파키스탄 등에서 '참교육'은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직후 필리핀과 한국에서만 1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국내에서는 공개 직후인 6일부터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웹툰 원작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으로 불거졌던 우려를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정면 돌파한 모양새다.
제작 단계부터 이어진 진통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의미가 크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 원작은 체벌금지법 시행 이후 교권이 붕괴된 학교를 배경으로 교권보호국 소속 인물들이 문제 학생과 학부모, 비리 교사를 직접 응징하는 내용을 다뤘다.
일각에서는 사적 제재와 폭력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나왔고 여성 혐오, 인종차별 논란까지 불거졌다.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원작이 허구적 설정을 바탕으로 교사의 학생 폭력을 묘사하고 교사들의 현실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논란 정면 돌파의 핵심은 연출의 완급 조절이었다. 홍종찬 감독은 "'교권보호국'이란 설정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원작을 참조해야했지만, 불편한 소재 등은 빼고 정제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10부작 에피소드 전체에 좋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메시지를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배우 김무열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도 흥행을 견인했다. 영화 '악인전', '범죄도시4', '보이스'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특전사 출신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으로 분해 코믹 액션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학교 폭력 가해자와 갑질 학부모를 응징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의 캐릭터 앙상블과 이남규 작가의 속도감 있는 필력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