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이 국내 산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삼소 회동'에 뜻밖의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기업 수장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인 자리에서 하이트진로의 상징인 '두꺼비'가 온라인의 시선을 끌어모은 것이다.
지난 5일 젠슨 황 CEO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AI 반도체와 플랫폼, 제조업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자리였지만, 정작 온라인에서 회자된 것은 의외로 ‘가장 한국적인 회식 장면’이었다.
이른바 '삼소 회동'이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 자리는 세계적인 테크 리더들이 고급 호텔 연회장이 아닌 대중적인 고깃집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여기에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으로 식사비를 결제하는 장면까지 포착되면서, 미래 기술과 한국식 회식 문화가 한 화면에 담겼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또 다른 '씬스틸러'도 있었다. 바로 하이트진로의 진로 두꺼비다.
결제 장면 주변에 놓인 두꺼비 캐릭터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첨단 기술 시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AI 기업 수장, 국내 IT 거물, 안면인식 결제 기술, 삼겹살과 소주, 그리고 두꺼비 캐릭터가 한 장면에 담기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보다 한국적인 미래 기술 장면이 있느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브랜드 노출 효과를 얻은 셈이다.
이번 회동이 하이트진로의 공식 협찬이나 행사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진로 두꺼비가 젠슨 황의 '테슬라'(테라와 참이슬을 섞은 조합)와 함께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누리꾼들은 "페이스사인보다 두꺼비가 먼저 보였다", "AI 시대에도 회식은 삼겹살과 소주", "젠슨 황도 한국 오면 삼소는 못 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통업계는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을 앞두고 현장 영업, 마케팅 인력 배치, 제품 진열 상태와 재고 점검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젠슨황처럼'이란 문구를 넣은 처음처럼 마이라벨을 배포했고, 하이트진로는 회동 식당에 참이슬과 테라 등을 선제 공급하며 브랜드 노출 효과를 노렸다.
빙그레 역시 홍대 일대 편의점에서 바나나맛우유 공급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BBQ에 따르면 황 CEO 일행이 방문한 후 홍대입구점의 매출(5~7일)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