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8일(월)

고든 램지 레스토랑에 나타난 '생쥐 두 마리'... 파인 다이닝의 굴욕

유명 셰프 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생쥐 두 마리가 매장 안을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화려한 파인 다이닝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불청객의 등장에 많은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으나, 외식업계 안팎에서는 노후한 건물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게 맞서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치먼드의 리버 락 카지노 리조트 내에 위치한 '고든 램지 스테이크' 매장에서 한 손님이 촬영한 짧은 영상이 틱톡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올라온 이 영상 속에는 비교적 한산한 홀 내부의 테이블 사이로 자그마한 생쥐 두 마리가 분주하게 질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틱톡 '@j0792433'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들이 당황한 기색으로 상황을 살피는 가운데, 현장의 손님들은 무덤덤하게 "두 마리나 있네", "공짜 저녁을 즐겨라"라며 레스토랑 측이 예기치 못한 소동에 대해 식사비를 면제해줄 것을 기대하는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해당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이후 댓글을 통해 엄청난 식사 비용 중 고작 100달러(약 13만 원)만 할인받았다는 영수증 인증 사진을 공개해 아쉬움을 더했다.


이 소식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으로도 번지며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위생 상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컸지만, 뜻밖에도 설치류의 출몰이 매장의 청결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현실적인 지적들이 이어졌다.


자신을 해충 방제 업체 운영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런 일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주방이 지저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틱톡 '@j0792433'


또 다른 이는 "프랑스 최고의 레스토랑들에도 쥐가 산다. 심지어 쥐가 요리사가 되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있지 않으냐"며 재치 있게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레스토랑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건물의 나이, 이웃 매장, 지역적 특성에 따라 쥐 문제는 끊이지 않는 골칫거리"라고 진단했다.


직원들의 대처 방식을 두고도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직원들이 진심으로 놀란 것처럼 보여서 다행이다. 만약 친숙하게 이름을 부르며 방치했다면 더 끔찍했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이에 대해 과거 요식업계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사실 우리도 쥐를 발견하면 무조건 처음 보는 것처럼 깜짝 놀라는 연기를 하라고 교육받는다. 그저 건물이 오래되었을 뿐"이라는 숨겨진 비화를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