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8일(월)

'50대' 이소라·홍진경, 파리 런웨이 동시 합격 눈물 "우리가 진짜 파리에 왔다"

대한민국 패션계를 이끌어온 두 거장, 이소라와 홍진경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밟는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소라와 진경' 7회에서는 파리 무대를 향한 두 사람의 처절하고도 감동적인 마지막 관문 통과기가 그려졌다.


디자이너와 캐스팅 디렉터의 날카로운 시선이 쏟아지는 피팅 오디션장에서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옷을 갈아입는 무한 피팅의 굴레에 갇혔다.


현장 피팅을 마치고도 실제 쇼에 서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탓에, 확답을 받지 못한 이소라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스쳤다. 하지만 치열한 기다림 끝에 두 사람은 나란히 동시 합격 문자를 받아 들었다. 홍진경은 또 다른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기습 오디션 연락까지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패션쇼 당일 아침, 홍진경은 설렘을 가득 안고 추가 오디션장으로 향했다. 현장 디렉팅에 맞춰 막힘없는 워킹을 선보인 그는 차분하고 우아한 드레스부터 다양한 착장을 완벽히 소화하며 디자이너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BC '소라와 진경'


반면 이소라는 기쁨과 동시에 잔인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신발을 잃어버리는 악조건 속에서 치렀던 쿠튀르 캠페인 오디션에 최종 합격했으나, 촬영 스케줄이 홍진경과 함께하기로 한 연합 패션쇼 시간과 정면으로 겹친 탓이다.


"나 얼굴 빨개졌죠?"라며 아이처럼 기뻐하던 이소라는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소라는 "진경이와 한 무대에 서는 건 다시 없을 일"이라며 동반 런웨이를 선택하며 의리를 지켰다.


두 사람이 동반 출격할 대망의 무대는 에펠탑과 센강이 내려다보이는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로 결정됐다. 각자 고유의 룩 넘버를 부여받고 백스테이지에 입성한 두 사람은 리허설 동선을 체크하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며 전의를 다졌다.


최종 무대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도 터졌다. 과거 대퇴골 부상 탓에 빠른 워킹이 힘든 이소라에게 현장 스태프들이 속도감 있는 걸음을 요구했고, 홍진경은 의상 순서인 룩 넘버가 갑자기 바뀌는 위기를 맞았다.


MBC '소라와 진경'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홍진경은 "언니가 스테이지에 같이 있는 게 너무 위안이 됐다"고 털어놨고, 이소라는 "우리가 파리에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톱모델의 파리 정복기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