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8일(월)

로이터·AP가 본 김동관 한화의 캐나다 잠수함전...KSS-III에 '20만 일자리'

로이터 "한화, 2040년까지 캐나다 일자리 20만개 목표" 집중 보도

TKMS는 65만개 고용 효과 맞불


로이터와 AP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국제 방산 경쟁 사안으로 다뤘다.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최종 후보로 맞붙은 가운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KSS-III급 잠수함에 캐나다 현지 일자리, 철강, 자동차부품 공급망을 묶은 산업 패키지를 붙였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로이터는 한화그룹이 캐나다에서 조선, 철강,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통해 2040년까지 최소 20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가 TKMS와 함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에 오른 점도 함께 전했다. 로이터는 별도 기사에서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KSS-III 실물 띄우고 2035년 4척 제안


AP도 한화오션의 캐나다 수주전을 다뤘다. AP는 장보고-III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한 사실을 보도했다. 도산안창호함은 한화오션 제안의 실물 모델로 소개됐다. 이 잠수함은 약 두 달 동안 1만5000km가량을 항해해 캐나다에 도착했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KSS-III 기반 모델을, TKMS는 212CD 계열 모델을 앞세우고 있다. 납기, 작전 성능, 유지보수, 현지 산업 기여가 함께 비교 대상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잠수함 성능 경쟁에 현지 산업 카드를 붙였다. 한화는 캐나다 자동차부품공업협회(APMA), 알고마스틸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캐나다산 철강과 현지 부품 공급망을 활용한 산업·군용 차량 생산 구상을 내놨다. 잠수함 도입 사업과 별도 사안처럼 보이는 자동차·철강 협력이 현지 산업 기여 항목으로 연결된 구조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 부회장은 한화가 APMA, 알고마와 협력해 캐나다 기업, 기술, 인재를 기반으로 한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파트너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겠다는 계획도 냈다.


한국 정부도 움직였다. 한국은 대통령 특사단을 캐나다에 보내 방산·산업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독일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이 캐나다 현지에서 TKMS 지원에 나섰다. 잠수함 사업은 기업 간 제안 경쟁을 넘어 정부 보증, 산업 협력, 장기 안보 파트너십을 함께 보는 조달전으로 번졌다.


TKMS도 경제 효과 맞불...정부 지원전으로 확대


TKMS도 경제 효과를 앞세우고 있다. 캐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TKMS는 사업 수주 시 86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 기여와 총 사업기간 기준 65만개 이상의 일자리 효과를 제시했다. 한화가 철강, 차량, 조선, AI, 항공우주 협력 카드를 넓히는 배경에도 TKMS의 현지 기여안이 놓여 있다.


김 부회장에게 이번 사업은 한화오션 인수 이후 첫 초대형 해양 방산 수주전이다. 한화는 2023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재출범시켰다. 이후 특수선 사업을 그룹 방산 포트폴리오의 핵심 분야로 키웠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의 건조 역량과 그룹 차원의 방산·조선·산업 협력안을 한꺼번에 검증받는 무대가 됐다.


캐나다 정부의 최종 선택은 아직 남아 있다. 다만 로이터와 AP, 캐나다 현지 매체들이 한화오션의 2035년 4척 인도 제안과 2040년 20만개 일자리 구상을 함께 다루면서 김 부회장의 캐나다 수주전은 국내 방산업계 이슈를 넘어 국제 조달 경쟁의 한 장면으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