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과 은값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젊은 층 사이에서 옥반지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옥이 20대들의 '최애템'으로 변신한 것이다.
지난 4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종로 일대 주얼리 상점들은 옥반지를 찾는 젊은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은 가격 급등이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옥반지는 소재와 품질에 따라 2만원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민자 형태의 옥반지는 5만원에서 7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같은 가격대 금·은 제품과 비교하면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얇은 14K 실반지가 10만원 안팎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 부담이 상당히 적다. 관리도 비교적 간편해 젊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함께 '실버 피로감'도 옥반지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젊은 층들이 기존 실버 액세서리에 대한 식상함을 느끼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옥반지를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얇은 실버 반지 여러 개 사이에 옥반지를 포인트로 배치하거나, 서로 다른 색상의 옥반지를 조합하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와 달리 옥반지 단독 착용보다는 기존 액세서리와 자연스럽게 믹스 매치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
한류의 영향력도 옥반지 열풍에 한몫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뷔가 지난 3월 광화문 '아리랑' 컴백 공연에서 옥반지를 착용한 모습이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배우 임지연도 최근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플라워 디테일이 가미된 옥반지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전문가들은 전통 장신구였던 옥이 현대적 디자인과 결합하면서 젊은 세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얼리 시장의 트렌드는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과 연동되는 특성을 보인다. 금이 비싸지면 은이 대체재로 부상하고, 은마저 부담스러워지면 새로운 소재가 각광받는 패턴이 반복된다.
금·은 가격 부담, SNS를 통한 바이럴 확산, K팝이 주도한 한국적 미감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옥반지는 올여름 가장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