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및 중앙보훈병원 위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길동복조리 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생생한 민생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난 6일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 부부는 공식 추념 일정을 마친 후 인근 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대통령 내외가 시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상인들은 "대통령님 건강 잘 챙기십시오", "일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환호와 함께 반갑게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의 좁은 통로를 직접 걸으며 상인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고, "오늘 장사는 좀 어떠신가요", "많이 파셨습니까"라며 최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기 체감도를 세심히 살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군 부상 장병의 어머니라고 밝힌 한 주민이 "추념사에서 부상 장병 지원 체계 개선을 언급해주셔서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자, 이 대통령은 깊은 공감을 표하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또한, 반려견을 안고 있던 시민의 반려동물 정책 강화 요청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앞으로 세심하게 챙겨서 국민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보였다.
시장 곳곳을 둘러본 이 대통령 부부는 전통시장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구매했다. 고추, 강냉이, 튀각, 도라지무침, 땅콩과 밤은 물론 수박, 애플망고, 복숭아, 옥수수 등 제철 과일과 식혜를 양손 가득 구입하며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혜경 여사는 전통 방식의 방앗간 앞에 잠시 멈춰 서서 "요즘 도시에서 방앗간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무척 반갑다"며 콩가루를 구매하는 등 소탈하고 친근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아이스 커피와 시장 떡볶이를 직접 구입해 현장에서 시식하며 서민들의 일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장보기를 마친 이 대통령 일행은 시장 상인회 관계자들, 그리고 강동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과 함께 시장 내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단순한 격려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과제인 시설 현대화 사업과 주차 공간 부족 문제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상인회 측에 묻고 정책적 보완점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 이 대통령 부부를 향해 상인들은 "내일도 또 오세요", "자주 들러주십시오"라며 아쉬움 섞인 환대와 함께 배웅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도 상인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대해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고군분투하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민생의 최전선에서 직접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4년 3월 총선 전에도 같은 시장을 방문한 바 있어, 민생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