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좋아요' 해프닝으로 번졌다.
김 총리가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고 X(엑스·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6일 X(엑스·옛 트위터)에 "얼마 전부터 제 페이스북에 저도 모르는 '좋아요'가 다수 눌리는 등의 비정상 상황을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번 SNS 논란이 불러올 파장에 쏠린다. 앞서 김 총리는 친여 성향 유튜버인 김용만 씨가 지난달 28일 올린 "자신이 공천한 후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정청래 역시 '다음'은 없을 것임을 명심하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친청계 당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김 총리는 이후 '좋아요'를 취소했는데, 해당 '좋아요'는 김 총리가 누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의 페이스북 계정은 여러 기기에 로그인돼 있는데, 김 총리가 모르게 타인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 표시를 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페이스북이 아닌 X 등을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다각도로 확인해 봤지만, 원인 규명에 한계가 있어 당분간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고 다른 플랫폼(엑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당권 경쟁 세력 간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는 기류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르면 8월 말, 늦으면 9월 초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 총리는 지방선거가 끝난 6월 안에 총리직을 사임하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청래 대표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김 총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