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6일(토)

"실제 외압 있었다" 비와이, 정규 3집 이념 논란 후 행사 취소 충격 고백

대중문화계에 불어닥친 '사상 검증'과 '블랙리스트' 공포 속에서 래퍼 비와이가 권력의 보이지 않는 손을 폭로했다. 자신의 예술적 신념이 담긴 창작물로 인해 실제 문화계 전반에서 유무형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SPNS TV'에 공개된 영상에서 비와이는 "외압이 실제로 있더라. 실제로 있고, 어떤 외압 때문에 행사가 캔슬됐다"며 예술계를 향한 압박을 직접 폭로했다. 이어 "계약인지 가계약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섭외 들어온 것들이 캔슬됐다"고 밝히며, 정치적 올바름이나 특정 진영의 입맛에 맞지 않는 예술가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고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번 사태의 도화선은 그의 정규 3집 앨범이다. 비와이는 앞서 공개한 신곡 'SOUTHSIDE FREESTYLE' 도입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육성을 삽입했고, 타이틀곡 'STIGMATA'에는 공산주의를 직접 비판하는 표현을 담았다. 표현의 자유를 기치로 내건 대중음악계에서 역사적 인물과 이념에 대한 언급이 금기시되는 현상에 정면으로 도전한 셈이다.


래퍼 비와이 / 뉴스1


비와이는 이승만 전 대통령 샘플링에 대해 "이 전 대통령도 공과 과가 있다. 나는 그 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며 역사적 과오 못지않게 공과도 엄연히 존재함을 짚었다. 이어 "나는 내 삶을 다시 건설해야 하고, 그 모든 메타포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 이승만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이며 예술적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예술가로서의 도발에 따른 대가는 이미 상정하고 있었다. 그는 이 같은 반응을 사실상 예상했다며 "모든 걸 다 예상해 놓는다. 나는 오히려 뉴스에 나와주길 바랐다"며 "이건 나의 풍요를 위한, 개인적인 실험"이라고 언급했다. 단순한 어그로가 아닌 우리 사회의 사상적 자유도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비와이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불균형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를 찬양할 자유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저주할 자유도 있다"며 "공산주의는 성경과 완전히 반대"라고 강조했다. 헌법이 보장한 사상의 자유가 특정 이념에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현실을 향해 강한 경종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