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며 자신의 음악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로드리고는 세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진행한 잡지 '데이즈드(Dazed)'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로드리고는 "지난가을 휴대전화를 확인하던 중 국토안보부(DHS)가 내 곡 '올 아메리칸 비치(All-American Bitch)'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추방 선전 영상에 활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선전물을 접하는 것 자체가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더욱 화가 난 것은 그곳에 내 음악이 사용됐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ICE가 벌이는 행위들은 끔찍하고 야만적이며 잔인하다"며 "그런 일들이 용인되는 국가에서 살아간다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11월 4일에 공개됐다. 로드리고의 2023년 두 번째 앨범 '거츠(Guts)' 수록곡인 해당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가운데, ICE 요원들이 유색인종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토안보부는 해당 영상에 "지금 떠나라. CBP 홈(CBP Home) 앱으로 자진 추방하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로드리고는 당시 해당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아 "내 노래를 정부의 인종차별적이고 증오에 찬 선전에 절대 쓰지 말라"며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티스트 음악 무단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자신의 곡 '주노(Juno)'가 친(親)ICE 영상에 무단 사용되자 "이 영상은 사악하고 역겹다. 내 음악을 비인간적 의제에 절대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로드리고의 세 번째 정규앨범 '유 룩 프리티 새드 포 어 걸 소 인 러브(You Look Pretty Sad for a Girl So in Love)'는 오는 12일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