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5일(금)

도쿄 오다이바 상징 20m '건담' 로봇, 전시 종료된다... 9년 만에 역사 속으로

도쿄 오다이바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실물 크기 유니콘 건담 입상이 올해 8월 말 전시를 마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7년 설치 이후 약 9년간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아온 거대 로봇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반다이남코 그룹은 지난 5월 '건담 컨퍼런스 SPRING 2026' 행사에서 도쿄 고토구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에 위치한 유니콘 건담 입상의 전시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unicorn gundam statue 홈페이지


지난달 15일 오리콘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발표는 건담 시리즈의 최신 정보를 공개하는 컨퍼런스에서 이뤄졌다.


오다이바 유니콘 건담은 높이 19.7미터, 총중량 49톤 규모로 제작된 대형 조형물이다. 기존 초대 건담 입상보다 더 큰 크기를 자랑하며, 야간에는 특별한 변신 연출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왔다.


이 건담 입상의 가장 큰 매력은 밤마다 펼쳐지는 변형 퍼포먼스다. 유니콘 모드에서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뿔이 전개되고 얼굴이 변형되며, 어깨와 무릎 장갑이 열리는 모습을 실제 애니메이션처럼 구현했다. 발광 연출과 함께 진행되는 이 변신 장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의 상징적인 볼거리로 평가받아왔다.


2017년 9월 첫 공개 이후 유니콘 건담은 오다이바의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건담 팬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 코스가 되었으며, 수많은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unicorn gundam statue 홈페이지


제작사 측은 전시 종료를 앞두고 기체에 새로운 데칼 장식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지막을 기념하는 다양한 피날레 이벤트도 진행해 팬들과의 작별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애니메이션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제작자 측은 유니콘 건담 철거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다이바 유니콘 건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이제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올여름 도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