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5일(금)

"'영크크' 모르는 당신은 '늙크크' 입니다"... 코르티스 신조어 열풍

그룹 코르티스의 신곡 '영크리에이터크루'에서 파생된 줄임말 '영크크'가 젊은 세대를 구분하는 새로운 유행어로 자리잡고 있다. 이 단어를 모르면 '늙크크' 또는 '올크크'로 분류되는 현상이 각종 미디어 콘텐츠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드 제너레이션, 우릴 불러 쟤네 영크크, 영크크!" 코르티스의 이 가사 속 표현이 젊은 감각의 척도로 활용되면서 신세대와 기성세대를 가르는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젊은 층의 문화 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늙크크'와 '올크크'라는 맞신조어도 함께 등장했다.


코르티스 / 빅히트 뮤직


방송가에서는 이러한 신조어들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 SNL에서는 50대 여성 배우 이정은이 20대 젠지 세대인 척 나이를 속이려 '영크크'를 외치는 장면이나, 젠지 세대 기자가 연상의 앵커를 '늙크크'로 부르는 상황을 연출했다.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한 개그맨 유튜버 엄지윤은 노년층 관광객들과 서울 성수동에서 훠궈, 가챠 상점 등을 체험하며 영크크 문화를 탐방하는 '엄크크 투어'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크크'라는 표현의 탄생 배경에 대해 코르티스 멤버들은 "지난 4월 데뷔 쇼케이스 이후 언론에서 저희를 '영 크리에이터 크루'로 표현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며 "이 표현이 재미있어서 멤버들이 '영크크'로 줄여 부르기 시작했고, 노래 녹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사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영크크'의 느슨하고 정제되지 않은 어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엄지렐라'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 단어가 웃음을 표현하는 'ㅋㅋ(크크)'와 비슷한 어감을 준다는 이유로 '영ㅋㅋ'로 표기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음악적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영크크'가 수록된 코르티스의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은 지난달 23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 3위에 오르며 데뷔 9개월 만에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음악업계에서는 '영크크'의 장르적 특성이 현재 트렌드와 잘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곡과 앨범 '그린그린'은 전 세계 온라인 음악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끈 힙합 장르 '절크'(Jerk)의 특징을 담고 있다. 


'얼간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이 장르는 기이한 전자음과 리듬을 바탕으로 자기 풍자나 인터넷 밈을 가사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