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신작 '오디세이'가 미국에서 R등급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대작 SF·액션 영화 '오디세이'가 미국영화협회(MPA)로부터 R등급(17세 미만 보호자 동반 필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작품 속 외눈박이 거인과의 잔혹한 전투 장면과 다수의 사상자가 나오는 격렬한 액션 시퀀스가 등급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할리우드 대형 여름 블록버스터가 R등급을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반적으로 영화사들은 투자비 회수와 관객층 확대를 목표로 액션 강도가 높은 작품이라도 PG-13(1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요망) 등급에 맞춰 후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오디세이'는 순제작비만 2억 5,000만 달러(약 3860억 원)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R등급으로 인한 관객 제한이 흥행 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놀란 감독의 이전 작품들인 '인셉션', '덩케르크', '테넷',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모두 PG-13 등급으로 극장가에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영화계의 기대는 여전히 뜨겁다.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가 R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여름 시즌에 개봉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대성공을 거둔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는 국내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오는 8월 5일 개봉 예정인 '오디세이'는 '트로이의 목마' 전략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지혜로운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의 서사를 다룬다. 전쟁이 끝난 후 사랑하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가 있는 고향 이타카섬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10년간 바다에서 겪게 되는 험난한 모험과 미지 세계에서의 여정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