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 전설 안도 미키가 13년간 비밀에 부쳐왔던 딸의 친부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적인 언급을 했다. 한때 김연아와 세계 피겨계를 양분했던 그녀의 파격적인 발언이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아베마 타임스는 안도 미키가 지난 2일 방송된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싱글맘을 주제로 한 토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안도 미키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딸 안도 히마와리(13) 양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안도 미키는 2013년 4월 미혼 상태로 딸을 출산하며 당시 한일 양국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2020년 방송을 통해 딸의 모습을 최초로 공개했지만, 친부의 신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함구해왔다.
방송에서 안도 미키는 "딸이 1살이 되기 전부터 아빠가 없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억이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접근 방식은 예상을 뛰어넘는 솔직함을 보여줬다.
안도 미키는 "숨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어릴 때부터 이유를 설명해 줬고 아빠 사진도 보여줬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딸에게 '만나고 싶으면 아마 살아있을 테니까 찾아줄게'라고 말했다"는 그녀의 고백이었다.
그녀는 "아이가 원해도 부모가 못 만나게 막는 가정도 있겠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며 자신만의 육아 철학을 드러냈다. 안도 미키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미혼모가 된 것은 우리 어른들의 사정일 뿐이다. 모든 것은 아이의 선택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안도 미키는 현역 시절 4회전 점프를 성공시키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피겨계의 전설이다. 김연아의 최대 라이벌로 불리며 세계 피겨계를 이끌었던 그녀는 2013년 은퇴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피겨스케이터에서 당당한 미혼모로 살아가고 있는 안도 미키의 솔직한 고백은 일본 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