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력한 책임 추궁에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노태악 중앙선관위 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오전 8시 54분경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던 주민 2000여 명분의 투표함 2개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 개표 작업을 시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은혜·주진우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등은 개표소 앞에서 참관인 진입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 상황을 벌였다. 이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확성기를 통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도착한 지 상당 시간이 지났지만 개표장에 들어갈 수도 없고,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지금 서울시 선관위로 가서 이 사태를 파악하고 개표가 중단되게 서울시선관위와 싸우겠다"며 "그것도 되지 않으면 중앙선관위를 방문하고 이 현장으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개표를 막지 못해, 투표함 반출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부터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태악 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관위원 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할 경우 당 차원에서 즉각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도 '문제 발생 요인을 명확히 밝히고 명확하게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며 "민주당 역시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국회 차원의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민주당이 진상 조사와 선관위 개혁을 방해한다면 스스로 선관위의 공범임을 자백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는 이번 선관위 3대 범죄 데이터에 대한 자체적인 진상 파악을 즉각 실시하고 그 내용을 국민들께 명명백백하고 소상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긴급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즉각 추진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선거관리 절차와 규정에 대한 제도적 통제 강화를 위한 입법에 즉각 나서줄 것을 여당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는 결코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특정 책임자의 과실이라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조직적·구조적 문제라면 선관위 개혁은 물론 조직 운영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선관위가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