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과 전쟁'의 대표 '악녀'로 활약했던 배우 이주화가 치매 투병 중인 89세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가슴 먹먹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이주화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주화는 방송에서 " '사랑과 전쟁'에서 남편도 좀 빼앗고, 불륜 연기도 좀 많이 하고 남편도 때리는 연기를 많이 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날 이주화는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곽정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곽정희가 "언제는 한 번 못된 시어머니 역할을 잘 했더니, 그 다음에 마트에 가면 사람들이 등을 때리더라"고 털어놓자, 이주화 역시 "저도 목욕탕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알아보시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등을 때렸다"며 강한 대중적 각인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했다.
이주화는 3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간병 중인 사실을 고백하며 "엄마는 본인이 치매인 걸 모른다. 저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곽정희는 "치매가 제일 슬픈 병인게, 자기 가족을 다 잊어버린다고 하지 않나. 기억을 잊어버리는 엄마를 옆에서 보는 모습이 얼마나 슬프겠나"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어진 일상에서 이주화는 어머니의 산책을 돕고 늘 곁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화는 "엄마가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엄마를 버린 것이 아닌데, 자꾸 그런 느낌을 받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치매 환자 가족의 현실적인 아픔을 담아낸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