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토론토전에서 5경기 만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으나 병살타를 치는 등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손맛을 보며 시즌 타율은 0.102(49타수 5안타)로 아주 미세하게 올랐으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잔류를 걱정해야 할 수준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직전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던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모처럼 기회를 살렸다. 0-1로 뒤진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미국 현지 '브레이브스 비전' 중계진은 타석에 들어선 그를 향해 "며칠간 휴식을 취하며 리셋의 시간을 가진 김하성이 오늘 다시 라인업에 복귀했다"며 "팬들은 결과를 원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경기 전 케이지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배팅 연습과 더불어 끊임없이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해설자는 "때로는 너무 많은 것을 하다 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잠시 멈추고 리셋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훈련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경고했다.
김하성이 적시타를 치자 캐스터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홈 송구는 늦었고 김하성이 2루까지 간다"며 "김하성이 경기를 1-1로 만든다. 슬럼프를 끊어내는 안타"라고 환호했다.
하지만 해설자는 "몸쪽 공에 밀린 타격이었다. 안타가 됐지만 그렇게 멀리 갈 공도 아니었다. 운이 따랐다"고 차갑게 분석하며 타구 질의 아쉬움을 꼬집었다.
첫 타석 이후의 경기력은 현지의 우려대로 흘러갔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로 돌아선 김하성은 6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치명적인 병살타가 나오자 캐스터는 "장난해?(Are you kidding me?)"라며 정색했고, 해설자도 "오늘 애틀랜타 타격에서 이런 장면이 몇 번이나 나오는가"라고 비판했다.
김하성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애틀랜타는 마우리시오 두본과 오지 알비스의 스리런 홈런포에 힘입어 토론토를 7-3으로 꺾었지만, 김하성 개인에게는 여전히 숙제만 남은 한 판이었다.
안타 하나로 급한 불은 껐을지언정 타격 메커니즘의 붕괴와 기복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 있다는 현지의 경고등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