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5일(금)

박현주 회장, 글로벌 ETF 도약 선언..."킬러 상품이 시장 기준 만든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강원 홍천서 '미래에셋 랠리 2026' 개최박현주 회장 "ETF를 핵심 엔진으로 글로벌 투자 플랫폼 고도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운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ETF와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디지털자산 역량을 하나로 묶어 미래에셋의 다음 성장 단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강원도 세이지우드홍천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ETF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미래에셋 랠리 2026'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박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그룹의 성장전략으로 '미래에셋 3.0' 구상을 내놨다. 그는 "미래에셋그룹이 30년 동안 ETF,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디지털자산 등 분야에서 구축한 핵심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투자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TF를 핵심 엔진으로 삼은 '미래에셋 3.0'


미래에셋 3.0의 중심에는 ETF가 놓였다. 박 회장은 "ETF를 핵심 엔진으로, 증권 플랫폼을 고객 접점으로 삼고 AI와 토큰화를 미래 금융 인프라로 고객이 성장 기회에 더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국내 자산운용사를 넘어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ETF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랠리는 그동안의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사의 성패가 결국 상품에서 갈린다고 봤다. 그는 "자산운용사의 성패는 결국 미래를 담는 상품에 달려 있다"며 "킬러 상품은 아직 멀고 불확실해 보이는 변화를 포착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만들어온 성공적 ETF들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고객과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였다"며 "시장이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구조적 변화를 먼저 발견하고 이를 상품화했기 때문에 오늘의 성과가 가능했다"고 했다.


박 회장의 발언은 미래에셋의 성장사를 다시 꺼낸 대목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과거 한국형 최초 개방형 뮤추얼펀드로 알려진 이른바 '박현주 펀드' 등을 통해 국내 자산운용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번에는 ETF를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 플랫폼 경쟁에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AI·연금시장으로 넓히는 ETF 성장판


행사에서는 AI 활용과 연금시장 공략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AI를 상품 개발, 운용, 마케팅 전반에 접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투자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AI로 고도화해 시장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연금시장도 핵심 공략 대상으로 제시됐다. 미래에셋은 기관투자자 채널과 각 지역 연금시장에서 ETF 활용을 넓혀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ETF가 개인투자자를 넘어 퇴직연금과 기관 자금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연금시장 내 활용도를 높이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미 기업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상품 개발, 고객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은 여기에 ETF 운용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별화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사업의 외형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였다"며 "미국·한국·일본 등 해외법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미래에셋만의 차별화한 ETF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