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가 한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국내 수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국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급성장하는 국내 수면 산업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지누스는 최근 한국형 모션베드 신제품 '플로우 모션베드 세트'를 선보였다.
지누스 측은 "한국수면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침대·매트리스·침구 등 수면 산업 시장 규모가 2011년 약 48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조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수면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립맥싱' 트렌드 확산으로 모션베드 같은 기능성 제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모션베드 세트는 각도 조절이 가능한 베이스와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로 구성됐는데, 매트리스는 단단한 촉감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독립형 스프링과 메모리폼을 함께 사용했다. 기존 모션베드용 매트리스가 유연성을 위해 부드러운 메모리폼만 사용해 지지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신제품은 각도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반응하는 독립형 스프링을 추가해 탄탄한 지지감을 확보했다.
지누스는 이전에도 국내 주거환경을 고려한 '루미 침대 프레임'을 출시한 바 있다. 아파트와 원룸이 주를 이루는 국내 주거 특성을 반영해 헤드보드 4종(슬림형, 트롤리형, 선반형, 무헤드형)과 베이스 2종(일반형, 수납형)을 조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기존 네이버, 오늘의집 등 주요 플랫폼과 자사몰에서 카드사몰, 카카오톡, 홈쇼핑 채널로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은 백화점과 아울렛 중심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로 입점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업 운영 체계도 개편했다. 외부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되던 국내 유통과 판매를 본사가 직접 담당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국내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자체 구성하고 재고 관리부터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을 내부화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50만여 건의 국내 소비자 사용 후기와 시장 수요 데이터를 본사가 실시간으로 직접 수집하고 분석해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하고 있다"며 "플로우베드처럼 국내 소비자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신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누스의 국내 매출은 2023년 384억 원, 2024년 443억 원, 2025년 590억 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2022년 3%였던 내수 매출 비중은 지난해 6.5%로 확대됐다. 지누스 측은 올해 안에 전국 코스트코와 지역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슬립맥싱 트렌드가 확산되는 현재가 국내 수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최적의 시기"라며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한국 시장을 지누스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