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경찰이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는 시민들에게 자진 해산을 명령했다.
뉴스1에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자진 해산해달라"고 명령했다.
경찰의 해산 명령으로 2000여 명의 투표분이 담긴 투표함 2개에 대한 반출 작업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관위로부터 투표함 호송에 따른 현장 질서 유지 협조 요구를 받았다"며 "투표함 통행로 확보 등 경찰 조치에 폭행 등을 가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투표용지, 투표함 등 선거 관리 시설 장비를 훼손하거나 손괴하면 공직선거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며 "심각한 소음과 통행 방해 등으로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경찰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자진 해산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 맞서 '애국가'를 제창하며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투표소는 서울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14개 투표소 중 하나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 종료 시각이 당초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4시간 연장됐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3일 투표 종료 후 투표함 이송을 계획했으나,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하자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시민들은 "부정선거", "개표 중단", "선거 무효", "선관위 해체" 등을 외치며 투표함 반출 중단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투표함 개표 지연으로 당선 확정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장직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9.1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해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