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지방선거 결과를 수용하며 여야 구분 없는 협력 의지를 밝혔다.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지방선거에 담긴 우리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소속 정당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 선출된 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국민 삶의 진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착용했던 '통합 넥타이'를 다시 매고 나타나 통합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의 경쟁이 어떠했든 여야는 모두 주권자를 대리해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더 나은 내일을 개척해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정치권도 주권자가 명령한 실질적인 민생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국민 통합에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된 분들 축하드리고, 또 아쉬운 결과를 안게 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부터 국민주권정부의 2년 차 임기가 시작됐다"며 "모든 공직자는 신발 끈을 다시 한번 단단히 묶고 국정 속도 배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일에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 관리에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그런데 아쉽게도 어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주민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3일) 서울 송파구·강남구·동작구·광진구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시간 내 투표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 한 투표소 앞에는 이에 반발한 주민과 보수성향 유튜버들의 밤샘 대치가 이어지면서 투표함 반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