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져 목숨이 위태롭던 새끼 야생 멧돼지를 구조해 키운 남성이 뜻밖의 횡재를 맞이했다.
뛰어난 후각으로 땅속 깊이 묻힌 죽순을 찾아내는 멧돼지의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한 달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소득을 올리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저강성 윈저우에 거주하는 하 씨는 뛰어난 죽순 채취 능력을 가진 야생 멧돼지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멧돼지의 영리한 후각을 활용해 하 씨는 죽순 철마다 하루에 100근이 넘는 신선한 죽순을 채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 달에 3만 위안(한화 약 678만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렸다. 석 달가량 이어지는 전체 죽순 시즌 동안의 총수입은 12만 위안(한화 2천7백만원)에 달한다.
하 씨와 야생 멧돼지의 인연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산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하 씨는 계곡 근처를 지나다 절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야생 멧돼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멧돼지는 몸이 매우 쇠약한 상태였고,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려와 분유를 먹여가며 정성껏 돌봤다.
하 씨의 세심한 간호 덕분에 새끼 멧돼지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점차 하 씨를 따르기 시작했다. 하 씨는 이 멧돼지를 정식으로 입양해 '에디'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함께 생활한 지 6개월이 지나 에디의 몸무게가 15kg 안팎으로 자랐을 무렵, 하 씨는 죽순을 캐러 산에 가면서 에디를 데려갔다.
대나무 숲에서 고개를 숙이고 죽순을 찾다 우연히 고개를 든 하 씨는 에디가 옆에서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에디는 유독 후각이 발달해 땅 표면의 냄새를 쓱 맡는 것만으로도 흙 속에 숨겨진 죽순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냈다.
에디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챈 하 씨는 본격적인 맞춤형 훈련에 돌입했다. 평소 죽순을 좋아하는 에디가 죽순을 찾을 때마다 좋아하는 간식과 맞교환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훈련이 반복되자 에디는 죽순을 주인에게 넘겨주면 맛있는 간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죽순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에디의 죽순 찾기 실력은 베테랑 수준이다. 땅속 약 20cm 깊이에 묻혀 있는 죽순까지 귀신같이 찾아내며, 발견 즉시 특유의 낮은 울음소리로 주인에게 신호를 보낸다.
하 씨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죽순 시즌마다 에디와 함께 매일 산에 오른다.
하루 평균 100근 이상의 죽순을 수확하는 일상을 숏폼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자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영상을 본 수많은 사람이 하 씨의 죽순을 사기 위해 주문을 넣었고, 일부 누리꾼은 에디와 함께 산에 올라 죽순 채취를 체험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예약 문의까지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