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5월 12~19일 44만6200주 장내매수...JPMorgan도 5.33% 신규 보유
조동혁 회장 직접 보유 53만9498주 중 46만6000주 질권·공탁
한솔케미칼 지분을 GS가 8일 만에 4.97%에서 8.90%로 끌어올렸다. 같은 회사에서 오너 친족 지분은 12.11%로, 최대주주 자리를 국민연금공단에 내준 상태다.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의 직접 보유분은 86%가 담보와 공탁으로 묶여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한솔케미칼 분기보고서를 보면 2026년 3월 31일 기준 주요 주주 중 국민연금공단 보유분은 144만8738주, 12.74%다. 조동혁 외 보유분은 137만7700주, 12.12%로 기재됐다. 회사는 분기보고서에 최대주주를 국민연금공단으로 적었다.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에 적힌 오너 친족 지분은 137만7700주, 12.11%다. 분기보고서(12.12%)와의 0.01%포인트 차이는 두 공시의 집계 기준 차이에서 나온다. 조 회장 본인은 53만9498주, 4.74%다. 장녀 조연주 부회장은 63만1080주, 5.55%다. 친족 합계 지분율은 국민연금 지분율보다 낮다.
같은 공시에는 '동일인측 합계' 185만4496주, 16.30%라는 숫자도 함께 나온다. 다만 이 수치에는 의결권이 없는 자기주식 46만7296주, 4.11%와 등기임원 보유분이 포함돼 있다. 한솔케미칼은 이 중 35만7296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오너 친족 지분이 국민연금을 밑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결과는 아니다. 한솔케미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보면 2025년 말 기준 국민연금 지분율은 13.10%였고, 1분기보고서 기준 12.74%로 낮아졌다. 오너 측 지분이 줄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오너 측 지분 감소의 출발점은 조 회장의 매각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보유 지분 2.74%를 GS에 약 550억원에 넘겼다. 당시 매각 사유는 개인 채무 상환으로 기재됐다.
GS는 이후 장내에서 한솔케미칼 지분을 빠르게 늘렸다. GS 지분은 2026년 4월 13일 56만5560주, 4.97%에서 5월 19일 101만1760주, 8.90%로 올라섰다.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 동안 44만6200주를 사들였다. GS는 5월 12일 주당 28만7854원에서 5월 13일 32만3266원까지 단가를 높여가며 매수했다.
GS는 대량보유보고서에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적고, 법률이 정한 권리만 행사하겠다는 확인서를 첨부했다. 단일 상장사 지분 8.90%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사례로는 큰 편이다.
비슷한 시기 JPMorgan자산운용 계열도 들어왔다. JPMorgan Asset Management 계열 5곳은 5월 13일 기준 한솔케미칼 60만6494주, 5.33%를 신규 보유했다고 보고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
국민연금 12.74%, GS 8.90%, JPMorgan 5.33%를 단순 합산하면 26.97%다. 오너 친족 지분 12.11%의 두 배를 넘는다. 세 주주가 공동보유 관계라는 공시는 없다.
조 회장 본인 지분은 대부분 담보로 묶여 있다. 2026년 4월 대량보유보고서를 보면 조 회장 보유 53만9498주 가운데 46만6천주가 금융기관 질권 또는 세무서 공탁 상태다. 본인 직접 보유분의 약 86%다. 농협은행에 네 차례 10만5천주, 한국증권금융에 두 차례 20만주를 질권 설정했고, 한국증권금융 담보 20만주는 2026년 2월 설정됐다. 증여세 연부연납 납세담보로 세무서에 공탁한 주식도 16만1천주 있다. 이 담보·공탁 상태는 2026년 4월 기준이며, 이후 변동을 알리는 공시는 나오지 않았다. GS가 지분을 8.90%까지 늘린 5월 매집은 그 이후에 이뤄졌다.
경영권 승계는 신탁 구조로도 이어져 있다.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는 조 회장 보유주식 중 47만주가 부인 이정남씨에게 위탁된 신탁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수탁자인 이씨는 이 신탁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할 때 조연주 부회장의 지시에 따른다. 조 부회장이 지시하기 어려우면 조 회장 지시에 따르고, 두 사람 모두 지시하기 어려우면 수탁자가 회사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하는 방향으로 판단해 행사하도록 했다.
신탁 수익권도 승계와 연결돼 있다. 조 회장 생전에는 신탁재산에서 나오는 수익이 조 회장에게 귀속되고, 사후에는 조 부회장에게 귀속된다. 공시는 이 신탁주식을 의결권 행사 지시권한 기준으로 조 부회장 보유분으로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솔케미칼은 자기주식 소각과 추가 취득도 진행했다. 회사는 5월 18일 기취득 자기주식 35만7296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예정금액은 장부가 기준 471억4930만원이다. 같은 날 6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18만4050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이다.
기존 자기주식 중 11만주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대응용으로 따로 잡혔다. 한솔케미칼은 5월 27일 이 중 4만3천주를 주당 8만4215원에 임원 등에게 처분했다. 처분가액 총액은 36억2124만원이다. 미행사 잔여 수량은 6만7000주다.
한솔케미칼은 한솔홀딩스 지분 4.41%, 180만9977주도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상 한솔 기업집단 동일인은 조동길 회장이고, 대표회사는 한솔홀딩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