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중 실종됐던 반려묘가 5개월 만에 프랑스 집 근처에서 발견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주인을 만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최소 '250km'를 걸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다르면 따르면 프랑스의 한 부부는 지난해 8월 9일 캠핑카를 몰고 반려묘 '필루(Filou)'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동 중 한 휴게소에 잠시 멈췄을 때 필루는 호기심에 창문 틈새로 차 밖을 빠져나갔고 부부가 알아챘을 때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부부는 즉시 스페인 국민경비대에 신고하고 현지에 전단지를 붙이며 필루를 찾아 나섰다. 스페인 유기묘 단체 '비고티토스 데 안헬(Bigotitos de Angel)'도 수색을 도왔으나 성과가 없었고 결국 부부는 아쉬움을 안은 채 프랑스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실종 5개월 만인 1월 9일 부부에게 소식이 전해졌다. 이웃 마을의 한 여성이 지난 한 달간 필루를 돌보고 있었으며 발견된 장소는 부부의 프랑스 집에서 고작 1km 떨어진 곳이었다.
티세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해 12월 초 마르고 약해진 고양이를 발견해 돌보기 시작했다. 최근 고양이가 기침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을 찾았고 수의사가 마이크로칩을 확인하면서 이 고양이가 실종된 필루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페인에서 실종돼 프랑스 집 근처에서 발견되기까지 수개월 동안 국경을 넘어 집을 찾아온 필루는 마침내 주인과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