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현장 지원에 나섰던 송파구 공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송파구 소속 A 공무원은 공무원노조 참여마당 게시판에 '선거관리 도저히 못 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A씨는 "긴말 안 하겠다"면서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A씨는 송파구 선관위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 명도 안 올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더 이상 모자란 집단과 일 못 한다"며 선관위를 직격했다.
특히 A씨는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말라"고 강조하며 현장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날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울 송파구, 강남구, 광진구 등 여러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발생해 일부 유권자들의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인 잠실 우성아파트 등에 모인 시민들은 "부정선거다", "재투표하라" 등을 외치며 재투표를 강력히 요구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4시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현재 잠실 우성아파트에는 여전히 시민 50여 명이 모여 "부정선거!" "재투표!" "선관위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 오전 11시경에는 투표소에서 나온 선관위 직원 2명을 향해 시민들이 몰려들며 "우리를 우습게 보느냐" "경찰 조사받을 때까지 안에서 나오지 말라" "범죄자 체포하라!"고 외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