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동경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앞세워 엘살바도르를 1-0으로 꺾으며 2026 FIFA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다.
4일 한국 대표팀은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대승에 이어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전 모든 평가전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의 결정적 순간은 후반 12분에 찾아왔다. 이동경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문 오른쪽을 정확히 겨냥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동경은 결정적 순간에 골 감각을 발휘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나섰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즉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차원이 다른 공격 전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강인은 후반 44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왼발로 손흥민에게 정교한 전진 패스를 건네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출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대비 11명 중 8명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선발 라인업 변화를 시도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자리했고, 양 날개에는 황희찬과 이동경이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과 이재성이 담당했으며, 양쪽 윙백은 이태석과 설영우가 맡았다. 수비진은 이기혁-김민재-이한범의 스리백 시스템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새로운 수비진 조합인 이기혁과 이한범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축 센터백 김민재와의 호흡을 점검했다. 손흥민과 늦게 합류한 이강인, 오현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FIFA 랭킹 100위인 엘살바도르의 강한 압박에 한국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새롭게 구성된 미드필드진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스리백 수비진도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한국은 볼 점유율 72%, 슈팅 6회로 우세를 보였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유민 부상으로 합류한 조위제를 스토퍼로 첫 투입하며 조직력을 점검했다. 이동경의 선제골 이후에는 이강인, 손흥민, 오현규, 백승호, 옌스, 박진섭, 김진규 등을 대거 투입하며 다양한 전술 옵션을 시험했다.
지난 2024년 9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엘살바도르전까지 총 23경기를 치러 14승 5무 4패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현지시간 5일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설치된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12일), 멕시코(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25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 해발 1,460m인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한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1,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해발 1,571m) 환경에 대비한 준비를 마쳤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12일 오전 11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