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밀가루로 백발 연출" 중국 시골 청년, 젠슨 황 패러디로 SNS 폭발적 반응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시골 청년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모방한 콘텐츠로 단숨에 인터넷 스타가 됐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28세 양양은 젠슨 황 CEO의 외모와 행동을 따라한 영상을 SNS에 게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계정은 이달 초 기준 팔로워 5만4000명을 돌파했으며, 일부 영상은 조회수 1500만 회를 넘어섰다.


양양은 젠슨 황의 상징적인 가죽 재킷과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한다. 그는 머리에 밀가루를 뿌린 후 헤어젤로 고정해 백발 효과를 연출하기도 했다. 가죽 재킷 구입에 100위안(약 2만2500원), 안경에 10위안(약 2250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그를 흉내 낸 인플루언서 양양 / SCMP


특히 양양은 젠슨 황의 '길거리 먹방'을 재현해 주목받았다. 지난달 젠슨 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베이징 거리에서 자장면을 먹고 중국 밀크티 브랜드 '미쉐'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양양도 이를 그대로 따라했다. 그는 영상에서 큰 그릇에 담긴 국수를 먹거나 미쉐 음료를 마시며 젠슨 황을 패러디했다.


양양의 패러디 영상들은 각각 수백만 회씩 조회됐으며, 라이브 방송에는 동시 시청자 2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농촌 출신인 양양은 16세부터 도시로 나가 접시닦이와 국숫집 일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5년 전 고령의 부모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농촌 일상을 공유하는 지역 인플루언서로 활동했지만 수입은 불안정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지난해부터 양양이 젠슨 황과 닮았다며 패러디를 권유했지만,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베이징 거리의 젠슨 황 영상이 화제가 되자 본격적으로 모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양은 젠슨 황을 존경하는 이유에 대해 "그 역시 젊은 시절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일을 했다고 들었다"며 "나도 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 / 뉴스1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명세로 인한 부담감도 토로했다. 양양은 "정말 겁이 난다"며 "엔비디아 법무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연락해 영상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 영상이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면 알려달라"며 "그러면 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