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단순 카메오 넘어 메인 서사로... 콜 오브 듀티, 차기작 배경으로 '제2차 한국전쟁' 택했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K콘텐츠 열풍에 영감을 받아 한반도를 메인 배경으로 채택하고 한글 로고를 사용하는 등 한국 문화를 주류 소재로 다루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액티비전이 공개한 글로벌 대작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신작 '모던 워페어4' 예고편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전차가 포탄을 쏘고, 한국군 '박 이병'이 소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모던 워페어4의 주무대는 북한의 남침으로 '제2차 한국전쟁'이 발발한 한반도다. 숭례문을 모티브로 한 도심 교전과 해병대 상륙 작전 등이 생생하게 구현된 'K전장'이 게임 화면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유튜브 '콜 오브 듀티'


누적 판매량 5억장이 넘는 이 시리즈는 게임 타이틀 로고에 숫자 '4' 대신 한글 '사'를 선명하게 각인해 한국적인 색채를 전면에 내세웠다.


콜 오브 듀티 개발진은 "K드라마와 K팝 등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류 열풍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배경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한국판만 그런 게 아니라 전 세계 공식 타이틀에도 한글이 적혀 있다", "한글 '사'가 외국인들한테는 숫자 '4'로 보여서 신기하단다"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유튜브 '콜 오브 듀티'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국 문화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크래프톤의 신작 PC 게임 '인조이'는 코인 노래방과 K팝 연습생 시스템을 가상 세계에 세밀하게 구현했고,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게임 전투 맵을 선보인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여러 게임 캐릭터를 한데 모아 K팝 걸그룹 콘텐츠를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단순한 배경 설정을 넘어 세계적인 메가 히트 게임들이 한국을 메인 서사로 삼는 시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