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가이던스 실망감에 따른 시간외거래 급락과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상승하자 국내 증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9시11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2.5%) 내린 3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만원(3.39%) 내린 228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두 기업은 미국발 IT·반도체 주가 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브로드컴은 이날 회계연도 2분기에 매출 221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2.4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돈 수치다.
다만, 브로드컴은 3분기 매출이 294억달러, AI(인공지능) 매출이 16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브로드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 하락했다.
거기에 국제 정세 불안이 증시 전반을 억눌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무력 공방이 다시 이어지면서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10포인트(0.74%) 하락한 755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9.93포인트(0.89%) 내린 2만6853.9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0.72포인트(1.21%) 떨어진 5만687.07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국내 반도체 주로 몰린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