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딸 학교 문제로 급전 필요하다더니..." 주민 돈 떼먹고 잠적한 개그우먼 출신 전 시의원

개그우먼 출신 전직 서울시의원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개그우먼 출신 전직 서울시의원 문모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부터 서대문구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억원을 차용한 뒤 변제하지 않은 채 행방을 감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3월 문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한 이후 관련 고소 사건 3~4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피해 규모가 5억원 미만으로 판단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적용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씨에게 수천만원을 대여한 한 기업 대표 A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두세 차례 거절했지만 무이자 조건으로 빌려줬다"며 "현재는 연락도 되지 않아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상인 B씨는 "문씨가 딸의 학교 문제로 급히 자금이 필요하다며 급전을 요청해 수백만원을 대여했으나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해당 매체에 증언했다.


방송사 공채 개그우먼 출신인 문씨는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등의 활동을 거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의원직을 수행했다. 문씨는 올해 2월까지 서대문구청장의 참모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의회는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