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한화에어로, 9개 사업장 생산 멈췄다...김승연 "안전 최우선" 후속 조치

국내 9개 사업장 4~5일 특별 안전점검

통합 출범 후 첫 전사 조업 중단

화약류 사업장 무인자동화 확대 검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9개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이틀간 멈춘다. 대전사업장 사고 이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유족 지원과 사고 수습에 전 그룹 역량을 투입하라고 지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방산 제품 생산 차질을 감수하더라도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먼저 세우겠다는 판단이다.


뉴스1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일부 필수 공정을 제외하고 국내 사업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과 임직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업장장과 사업장 안전관리책임자가 직접 주관하는 방식이다.


이번 조업 중단 대상은 전국 9개 사업장이다.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는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 사업장과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 1·2·3사업장, 대전·판교·아산 R&D캠퍼스 등이 포함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러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추는 것은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조치를 대전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조업 중단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고강도 안전 혁신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전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김 회장은 사고로 숨진 직원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 부상자 치료 지원, 사고 수습에 전 그룹 역량을 투입하라고 했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든 사업장에서 화재·폭발, 중대재해 위험요소, 불안전 상태와 시설, 위험성 평가, 사고 사례 등을 종합 점검한다. 기계장치, 작업환경, 구조물에 대한 재점검도 포함된다. 최근 3년간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태도 점검 대상이다.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 보은, 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포함해 공실별 위험성을 다시 들여다본다. 회사는 추진제 등 화약 생산을 맡은 사업장의 무인자동화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고 이후 현장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산 방식까지 다시 살피겠다는 취지다.


그룹 내 다른 위험물질 취급 계열사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유화학 계열사는 각 사업장 특성에 맞춰 특별 안전환경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차원의 사고 수습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일 회사에 그치지 않고 방산·화학 계열 전반의 안전 점검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사업장 사고 원인 조사와 관계기관 절차에도 협조하고 있다. 회사는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두고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