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13곳 석권 전망... 재보선은 국민의힘 선전

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3곳에서 승리하거나 우세를 보이며 압승을 거둘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과 경남 등 3곳 수성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강원 원주시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선관위 개표사무원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이번 선거 결과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정권 안정론'과 '내란 세력 심판론'을 내세운 여당에 민심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개표 막판까지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할 경우 민주당의 압승 구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고,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서울시장 선거 역시 개표 막판까지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앞서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접전으로 예측됐던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승리했다. 이와 함께 민형배 광주·전남특별시장 후보,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위성곤 제주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역시 당선이 유력하며,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와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도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경북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후보가 3선에 성공했고,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승리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은 중앙정부와 국회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사실상 장악하게 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당했던 대패를 설욕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수준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4 / 뉴스1


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석, 국민의힘이 4석, 무소속이 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경기 안산갑, 인천 계양을, 인천 연수갑, 충남 아산을,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 제주 서귀포, 경기 하남갑 등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 경기 평택을, 울산 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우세를 보였다.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반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경기 평택을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된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과 함께 당 쇄신 방향을 둘러싼 내부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