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송영길, 인천 보선 승리로 복귀... '돈봉투 살포'의혹 딛고 민주당 최다선 '6선' 등극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3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었던 송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중앙 정치무대 재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 당선인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와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를 압도적인 득표 차이로 제치고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송 당선인은 민주당 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됐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민주당 대표 경력을 보유한 송 당선인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 연수갑 지역구는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3선을 연임한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송 당선인의 정치 복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송 당선인은 2022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21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당시 송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는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대통령이 출마해 당선됐고, 송 당선인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하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송 당선인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4월 민주당을 탈당한 송 당선인은 2024년 1월 구속 기소됐고, 2025년 1월 1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남영신 씨와 함께 축하받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송 당선인은 2024년 3월 무죄를 주장하며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했고, 2024년 총선에서 광주 서갑에 출마했지만 2위로 낙선했다.


송 당선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올해 2월이었다. 2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며 상황이 반전됐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고, 송 당선인은 탈당 3년 만에 민주당 복당을 이뤘다. 이후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1984년 첫 직선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송 당선인은 86그룹의 맏형으로 불리며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정책으로 정계에 입문한 송 당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37세의 나이로 국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18대까지 3선을 연임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2021년에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민주당 대표직을 수행했다.


선거 기간 중 송 당선인과 친정청래계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전당대회 전초전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송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반정청래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에 대해 "김관영도 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제명한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에 조승래 당 사무총장은 "명백히 잘못된 발언이기 때문에 나중에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송 당선인이 향후 여권 내 권력 구도에서 중요한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