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3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정치적 시련을 겪었던 송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중앙 정치무대 재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 당선인은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와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를 압도적인 득표 차이로 제치고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송 당선인은 민주당 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됐다.
민주당 대표 경력을 보유한 송 당선인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다. 연수갑 지역구는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3선을 연임한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송 당선인의 정치 복귀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송 당선인은 2022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21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당시 송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는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대통령이 출마해 당선됐고, 송 당선인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하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송 당선인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4월 민주당을 탈당한 송 당선인은 2024년 1월 구속 기소됐고, 2025년 1월 1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송 당선인은 2024년 3월 무죄를 주장하며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했고, 2024년 총선에서 광주 서갑에 출마했지만 2위로 낙선했다.
송 당선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올해 2월이었다. 2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으며 상황이 반전됐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확정됐고, 송 당선인은 탈당 3년 만에 민주당 복당을 이뤘다. 이후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1984년 첫 직선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송 당선인은 86그룹의 맏형으로 불리며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정책으로 정계에 입문한 송 당선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37세의 나이로 국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18대까지 3선을 연임했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2021년에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민주당 대표직을 수행했다.
선거 기간 중 송 당선인과 친정청래계 간의 공개적인 갈등이 전당대회 전초전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송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반정청래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에 대해 "김관영도 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를 제명한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에 조승래 당 사무총장은 "명백히 잘못된 발언이기 때문에 나중에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송 당선인이 향후 여권 내 권력 구도에서 중요한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