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전남 지역 출마자 가운데 10% 이상이 본선 투표도 거치지 않고 당선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 광주·전남 지역 출마자 775명(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6명 제외) 중 81명(10.5%)이 후보 등록만으로 당선자가 됐다. 이들은 각 선거구에서 단독 입후보했거나 상대 후보의 등록 무효 등에 따라 본선을 무투표로 치렀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특정 선거구에서 입후보자가 정수를 넘지 않으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당선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무투표 선거구의 후보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 공보물도 발송되지 않는다. 이번 선거 결과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이번보다 17명 적은 63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는 수치와 비교해 무투표 당선 규모가 한층 늘어난 양상이다.
선거별 구성을 보면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35명, 기초의원 2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24명이 투표 없이 당선증을 받게 됐다. 단체장 선거가 생략된 기초단체장 2명은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으로 각각 재선과 3선을 달성했다. 이처럼 구청장 선거 없이 치러진 해당 선거구의 투표율은 서구 54.1%, 남구 55.1%로 광주 전체 투표율 54.3%와 비슷했다.
전체 정수와 대비했을 때 무투표 당선인의 비중이 가장 쏠린 분야는 광역의원 선거였다. 광역의원인 통합특별시의원으로 전체 91명 중 38.5%에 달했다. 아울러 시·군·구 등 기초의회 선거에서는 전체 출마자(320명)의 13.8%를 차지했다. 당선자들의 정당 분포를 살펴보면 8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며 나머지 1명은 광주 광산구의원 라선거구에 출마한 김명숙 진보당 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