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목)

국민의힘 "위례·동탄까지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있어선 안 되는 충격적 사건"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수도권 일부 투표소에서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자체 조사를 통해 총 17개 투표소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이 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곳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와 반포4동 제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와 개포2동 제2투표소 등이다.


송파구에서는 가락2동 제3·7투표소,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제9회 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이 투표시간이 지나 투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뒤는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 / 뉴스1


또한 인천 연수구 동춘1동 제6투표소와 송도5동 제1투표소, 경기 화성시 동탄4동 제5투표소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봤다.


서울시당에는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기다리는 중 선관위가 투표함을 가져가려 해 시민과 경찰이 대치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은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발표하며 "2026년 대한민국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투표율이 높아지자 긴장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선거 준비 부족을 넘어 책무를 저버린 처참한 수준이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국민들에 대해 반드시 투표가 가능하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태 원인에 대해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9회 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시간이 지나 투표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불편함이 있어도 끝까지 투표해달라.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도 긴급 입장문을 통해 "지금이 19세기도 아니고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송 위원장은 "선거가 끝나는 대로 곧장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9시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공식 사과했다.


허 사무총장은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간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고 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뉴스1


아울러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실망을 드리게 돼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