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막판 급상승하며 오후 7시20분 기준 60.6%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로,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역대 2위 투표율을 달성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2561만 7431명이 투표에 참여해 57.4%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 47.6%보다 9.8%포인트 높은 수치다.
투표율은 하루 종일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전은 시간대별로 7시 2.0%, 8시 4.5%, 9시 7.4%, 10시 11.0%, 11시 15.0%, 낮 12시 19.0%를 기록하며 모든 구간에서 2022년을 앞질렀다.
오후 1시에는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인 23.51%의 사전투표분이 합산되면서 투표율이 46.0%로 급등했다.
이후에는 오후 2시 48.9%, 3시 51.9%, 4시 54.7%, 5시 57.4%로 지속 상승했다. 특히 오후 3시에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0.9%를 이미 넘어섰다.
오후 시간대에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60.2%의 같은 시간대 기록도 추월했다. 오후 5시 57.4%는 7회 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 56.1%를 1.3%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현재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68.4%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2024년 22대 총선 64.1%와 지난해 21대 대선 73.9%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투표 인원 기준으로는 이미 역대 지방선거 최다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오후 5시까지 투표자는 2561만여명으로, 지방선거 사상 가장 많았던 2018년 2584만여명에 22만명가량 차로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 61.9%, 경상남도 60.9%, 전북 60.2%도 60%를 넘겼다. 반면 광주는 51.5%로 가장 낮았고, 인천 54.6%, 경기 54.6%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투표는 오후 6시 마감됐으며, 사전·거소투표 등이 합산된 잠정 투표율은 오후 8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투표율은 전국 개표가 완료되는 4일 오전 발표될 전망이다.
높은 투표 열기로 인해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투표소에서는 오후 1시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해지기 시작해 오후 4시 30분께부터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수백 명의 유권자가 마감 시각을 넘겨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렸다. 선관위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용지가 부족해졌다"며 "용지를 추가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오후 6시 전에 투표소에 도착하거나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