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6시 지상파 3사가 6·3 지방선거 출구조사를 발표하자 국민의힘 당사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된다는 결과에 여당 지도부는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투표 마감을 앞두고 여의도 당사 지하 개표 상황실에 긴장된 얼굴로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6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1곳에서 우세를 보이며 대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황실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장 위원장은 굳게 다문 입술로 텔레비전 화면만 바라보다 오후 6시 40분경 아무 말 없이 상황실을 떠났다.
송 위원장은 광고가 나오자 "채널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는 당 지도부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송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전 "지나치지 않느냐.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결과를 공개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선거보다 이전 선거의 투표율이 더 높았음에도 투표용지 부족 문제는 없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예산을 어디에 사용한 것이냐"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정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오세훈 캠프의 윤희숙 위원장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투표용지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선관위가 신속히 조치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