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경이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까칠함 속에 감춰둔 슬픈 반전 과거를 드러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구글 검색을 달구는 인기 웹툰 원작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요리 성장물이다. 강하경은 극 중 강림소초 2생활관장 상병 ‘김관철’ 역을 맡아 유쾌한 생활 밀착형 연기부터 밀도 높은 감정선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일과 2일 공개된 7, 8회에서는 천적인 분대장 윤동현(이홍내 분)이 휴가를 떠나자마자 본색을 드러낸 김관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동현의 부재를 틈타 취사보조를 자처한 김관철은 자신을 의심하는 중사 박재영(윤경호 분)을 향해 "알잘깔딱센"이라며 호기로운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주인공 강성재(박지훈 분)와 단둘이 남게 되자 얄밉게 휴식을 취하는가 하면, 2생활관 병사들에게만 배식량을 몰아주는 등 강렬한 빌런의 면모를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강림 넘버 투’ 김관철의 애틋한 과거 회상 장면이었다. 현재의 까칠한 선임 모습과 달리 이병 시절의 김관철은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관심사병’이었다. 할머니에게 취사병이 됐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는가 하면, 할머니표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선임들을 보며 천진한 미소를 짓는 등 순수했던 과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하경은 소중한 가족을 잃은 슬픔을 폭발적인 오열 연기로 풀어내며 캐릭터의 서사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과거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김관철은 "살아 계셨을 겁니다. 제가 이 거지 같은 군대에 끌려오지만 않았어도"라며 식음을 전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강성재가 만든 군대리아 햄버거를 먹고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낸 김관철은, 슬픔을 딛고 엄청난 칼 솜씨로 요리에 매진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부대 고립 위기 속에서도 김관철의 츤데레 매력은 빛을 발했다. 비상 전투식량으로 버텨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투덜대면서도, 강성재의 요청에 황석호(이상이 분)의 레몬즙을 몰래 쟁취해 오는 등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비상 상황을 함께 헤쳐나간 강성재에게 마침내 마음을 연 김관철은 시크하게 "잘 먹을게"라며 미소를 지어 훈훈함을 더했다.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김관철이 앞으로 어떤 성장과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