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3일(수)

광주 '여고생 피살' 막으려다 중상 입은 고교생, 의사상자 지정 추진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발생한 여고생 피살 사건 당시 피해자를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고등학생이 의사상자 지정 신청 대상이 됐다.


3일 광산구는 지난달 5일 발생한 사건에서 피해자를 돕다가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A(17)군에 대해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 의사상자 지정을 요청했다.


의사상자는 본인의 직무와 무관하게 위험에 빠진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 재산을 구하려고 위험을 감수하며 구조 활동을 벌인 사람을 지칭한다. 심사를 통해 의사상자로 지정되면 국가로부터 예우와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A군은 지난달 5일 오전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근처 보행로에서 여고생 이채원(17)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에 접근했다가 피의자 장윤기(23)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당했다.


광주 광산구청사 전경. / 광산구


A군은 사건 이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는 광주경찰청과의 협의를 통해 당시 구조 행위를 증명할 수 있는 수사 자료와 의료진 소견서, 진단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의사상자 인정 여부는 의사상자심사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되며, 결과는 2~3개월 후 나올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채원 양의 유족은 최근 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양은 응급구조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며 사람을 구하는 일을 꿈꿔왔던 학생이었다.



장윤기는 지난달 5일 광주 광산구의 한 보행로에서 귀가 중이던 이양을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다른 10대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수사 결과 장윤기는 아르바이트 동료인 외국인 여성을 살해하려고 범행을 계획했으나 대상을 찾지 못해 이양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