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3일(수)

선거 출마했지만 자신에게 투표 못 하는 후보... 이유 봤더니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의 거주지가 계양갑 선거구에 속해 있어 계양을 보궐선거 유권자 자격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가능하지만, 투표권은 실제 거주하는 선거구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명부를 보면, 김 후보의 주소는 인천 계양구 어사대로로 등재됐다. 이 주소는 계산1·3동 관할로, 계양갑 선거구에 해당한다.


계양을 선거구는 작전서운동, 계산2동, 계산4동, 계양2동, 계양3동으로 구성돼 있어 김 후보의 거주지와는 다른 지역이다. 따라서 김 후보는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했음에도 해당 선거의 유권자 명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현태 육군 707특수임무단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제422회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2.17/뉴스1


뉴스1에 따르면 선관위 관계자는 "김 후보는 계양을 보궐선거 투표권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선거 출마 자체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 기간 중 "본투표 일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계양을 보궐선거 투표를 의미했다면 실제와 다른 발언이었던 셈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스1은 전했다.


다마 김 후보는 전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개표 참관인 자격으로 개표소인 계양체육관에 가겠다"며 "부정선거 정황을 발견하면 후보자로서 즉시 개표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지휘 하에 국회 통제 작전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올해 1월 징계위원회를 통해 김 후보를 파면 처분했다.


이후 민간인이 된 김 후보는 지난달 "거짓과 불법으로 세워진 정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무소속 김현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 정보공개(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갈무리/뉴스1)


계양을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경쟁하는 3자 구도로 진행된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전 지역구로,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의원직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되어 이번 보궐선거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