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의 거주지가 계양갑 선거구에 속해 있어 계양을 보궐선거 유권자 자격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가능하지만, 투표권은 실제 거주하는 선거구에서만 행사할 수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명부를 보면, 김 후보의 주소는 인천 계양구 어사대로로 등재됐다. 이 주소는 계산1·3동 관할로, 계양갑 선거구에 해당한다.
계양을 선거구는 작전서운동, 계산2동, 계산4동, 계양2동, 계양3동으로 구성돼 있어 김 후보의 거주지와는 다른 지역이다. 따라서 김 후보는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했음에도 해당 선거의 유권자 명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뉴스1에 따르면 선관위 관계자는 "김 후보는 계양을 보궐선거 투표권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선거 출마 자체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 기간 중 "본투표 일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계양을 보궐선거 투표를 의미했다면 실제와 다른 발언이었던 셈이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스1은 전했다.
다마 김 후보는 전날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개표 참관인 자격으로 개표소인 계양체육관에 가겠다"며 "부정선거 정황을 발견하면 후보자로서 즉시 개표를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지휘 하에 국회 통제 작전에 참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올해 1월 징계위원회를 통해 김 후보를 파면 처분했다.
이후 민간인이 된 김 후보는 지난달 "거짓과 불법으로 세워진 정권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계양을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후보, 국민의힘 심왕섭 후보, 무소속 김현태 후보가 경쟁하는 3자 구도로 진행된다.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전 지역구로,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한 의원직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되어 이번 보궐선거가 열렸다.